▲ 고향길 들어설때 / 황금들녘 인사하면...( 본문 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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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
김소예 시인
고향길 들어설때
황금들녘 인사하면
동네어귀 허수아비
아는체 손흔들고
참새들 조잘조잘
논두렁 노닌다네
풍성한 곡식들이
주렁주렁 맵씨자랑
볼수록 아름다운
가을 풍경 정겨운곳
설레는 마음안고
싸립문 들어선다
버선발로 뛰어나와
얼싸안은 울 엄마
눈가에 그렁한 이슬방울
애틋한 기다림이
마음을 적시었나봐
풀어놓은 선물상자
가득담은 정성에
오랜시간 애태우던
부모님 맘 사르르르
수수한 얼굴에는
고운 미소 번진다네
도란도란 모여앉아
조물락 조물락
송편 밉게 빚으면
예쁜 딸 못낳는다는
엄마 말씀에
뾰로퉁한 내 마음
굴뚝에 연기가 모락모락
맛깔난 엄마 솜씨
입안에 군침돌아
보글보글 된장찌개
아무리 흉내내도
엄마 손맛 못따라가네
어두운 밤하늘에
보름달 미소지으면
엄마 손 꼭 잡고
만수무강 빌어보고
주름진 얼굴보며
눈시울 적시운다.
▲ 어두운 밤하늘에 / 보름달 미소지으면...( 본문 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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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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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예 시인 프로필 ]
충남 아산 출생
한국문학정신 등단
인천문인협회 회원가입
현재 도란도란 봉사단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로 장애인시설,요양원,주간보호센터 등에서 재능기부로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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