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 음식과 알칼리 음식 어느 것이 좋을까?(45회)
알아야 이익이 되는 먹거리의 진실 / 전도근박사
위드타임즈 기사입력  2021/11/2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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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을 하는 현대인은 체질이 산성으로 변했다는 이야기를 흔히 듣고 있다. 언젠가부터 모든 병이 체질이 산성화돼서 생기는 것처럼 알려져 있고, 이런 믿음으로 알칼리성 음식을 가려먹는 사람도 많이 생겼다.

 

왜 사람의 신체를 산성 체질, 알칼리 체질로 나누게 되었을까? 이 기원은 일본의 한 학자가 30년 전에 주장한 이론이었으나, 일본 내에서도 별로 각광받지 못하였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그 이론에 의하여 pH다이어트나 산성 음식을 기피하고 있다.

 

우리 몸의 60%는 물이고 나머지의 대부분은 단백질이다. 따라서 몸은 체액이라 불리는 액체성분에 단백질이란 고형성분이 녹아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모든 단백질은 열과 산도에 의해 변성되기 쉬운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열과 산도가 바뀌면 변성되면서 제 기능을 잃게 되기에 몸은 체액의 산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장치를 갖고 있다.

 

그 장치가 바로 콩팥과 폐인데 몸에서 산이 많이 생산되거나 산을 많이 섭취하면 콩팥은 오줌을 통해서 산을 배출하고 폐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여 체액의 산도를 낮춘다.

 

이처럼 우리 몸은 콩팥과 폐를 통해서 항상 일정한 체액을 맞추고 있는데 보통 사람의 체액 pH(용액의 산성도를 가늠하는 척도)는 7.4이다.

 

사람의 체액을 화학적으로 보면 약알칼리라고도 이야기하겠지만, 거의 중성에 가까워 결국 사람의 체질은 중성이다.

 

문제는 우리 몸의 체액이 외부에서 공급되는 음식물에 의하여 산성도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음식물에 의하여 산성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산성의 대표적인 산성식품인 육류를 먹었다고 해서 체액의 산도가 높아지는 건 아니라고 주장한다.

 

만약 체액이 사람에 따라 산성도가 다르다면 환자의 혈액형에 따라 산성도가 맞는 적절한 피를 수혈해야 하는 것처럼 복잡한 일이 발생한다.

 

따라서 산성인가 알칼리성인가를 신경 쓸 일이 아니라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길이다.

 

그러나 음식물에 의하여 산성도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현재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산성 과잉으로 고통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주로 먹는 음식들이 대부분 산성 식품일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약물, 각종 질병, 심지어 사회적으로 강요되는 격렬한 운동 때문에도 몸에 산성 물질이 쌓여 가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혈액의 산성화가 진행되면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거나 감정을 제어하기 어려운 공격적 성향이 나타날 수 있으며, 소화불량이나 위궤양, 위출혈 등을 동반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 혈액이 탁해지거나 잘 응고되기 때문에 혈액 순환이 안 된다. 이로 인해 고혈압 등과 같은 성인병 발병률이 높아지고 질병이나 바이러스 등 외부 환경에 대한 저항력도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고 한다.

 

반대로 알칼리성 식품도 다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 지나치게 채식만 하고 육류를 섭취하지 않는다면 단백질과 철분, 칼슘 등이 부족해서 빈혈, 골다공증, 대사 장애 등이 초래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산·알칼리 균형을 맞추는 식생활은 더 이상 덤이나 옵션이 아닌 필수이다.

 

 

 

산 성

알칼리성

콩류

강낭콩, 검은콩

대두, 흰 강낭콩, 콩가루, 두부, 완두콩

과일류

오렌지, 바나나, 파인애플, 복숭아, 수박, 사과, 베리류, , 포도, 딸기, 말린 과일, 절인 과일

라임, 레몬, 자몽, 코코넛, 버찌

곡류

백미, 흰 빵, 보리, 옥수수, 호밀, 밀가루

메밀가루

야채류

감자, 버섯

새싹, 민들레, 오이, 브로콜리, 파슬리, 시금치, 양배추, 피망, 상추

육류, 가금류, 생선

돼지고기, 쇠고기, 닭고기, 계란, 조개

 

오일류

마가린, 버터, 옥수수유, 해바라기씨유, 포도씨유, 카놀라유

올리브유, 코코넛유, 아보카도유, 아마씨유, 달맞이꽃 종자유

조미료

카레, 케첩, 마요네즈, 머스터드, MSG, 맛소금

천일염, 고춧가루, 마늘, 생강, 허브

우유 및 유제품

치즈,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모유

음료

알코올, 증류주, 과일주스, 맥주, , 커피, 와인

알칼리 수, 증류수

     
▲산성식품과 알칼리성 식품의 비교  ⓒ 전도근 

 

 

음식물을 산성과 알칼리성 식품으로 구분하는 기준은 맛이 아니라 그 성분에 의해서 구분이 된다. 즉 식품을 연소시켜 발생하는 연소 가스 또는 재를 물에 녹였을 때 그 용액이 산성이나 알칼리성이냐에 따라 구분한다.

 

따라서 칼륨, 칼슘 등이 많은 야채, 과일류는 대체로 알칼리성이 강하고, 유황, 질소 등이 많은 육류 등은 아황산, 아질산 등이 많아서 강산성을 띠는 것이 일반적이나 그 구분이 힘든 경우도 많다. 따라서 산성과 알칼리를 정확하게 구분해서 섭취하는 건 불가능할 수도 있다.

 

하여간 우리 몸의 체액이 산성체질, 알칼리성 체질로 변화가 되건 안 되건 우리의 식단을 보면 산성식품을 많이 먹는 것을 알 수 있다.

 

산성식품이 산성체질에 큰 영향을 준다고는 확신할 수 없지만 우리 몸의 콜레스테롤을 높이거나 자극을 주는 음식인 것만큼은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 너무 산성 위주의 식사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길이라고 할 수 있다.

 

 

 

▲ 전도근 교육학 박사

[ 전도근 박사 프로필]

전도근 박사는 홍익대학교에서 평생교육 정책으로 교육학박사를 취득했다공립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했고강남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퇴임 후 각 대학교지자체교육청평생교육원국가전문행정연수원 및 각종 기업체 연수원 등에서 3,000여 회 이상 특강을 하였다교육컴퓨터요리자동차서비스 등과 관련된 50개의 자격증을 취득하였으며1회 평생학습대상 특별상을 받았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KBS 한국 톱텐」 등에 소개되었다현재 강의와 집필활동을 하고 있으며엄마는 나의 코치등 등 300여 권의 저서를 집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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