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수산물 소비 확대·설 물가 안정”…상생할인 사업 추진
비축 어류 6166톤 방출 및 설날 전 2주간 할인 행사…1인 2만 원 혜택
채종윤기자 기사입력  2022/01/0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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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6일 수산물 생산자단체, 소비자단체 및 유통업계 등이 참여하는 장관 주재 관계기관 영상간담회를 개최, ‘2022년 수산물 수급관리 전략’과 ‘설 물가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 2022년 수산물 수급관리전략

 

해수부는 코로나19 장기화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등으로 수산물 소비심리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에도 200억 원 규모의 수산물 상생할인 사업을 추진한다.

 

30여 개 온·오프라인 업체와 연계해 설, 추석 등 수산물 소비가 집중되는 시기에 20% 할인 및 1인 1만 원 한도로 총 3회 이상의 할인 행사를 개최한다.

 

특히 지역 어업인과 소상공인,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통시장에 배정되는 예산 비중을 60억 원 규모인 30%로 높이고, 제로페이와 연계한 온라인 상품권 발행과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내외 수급 불안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부 비축 사업 및 민간 수매 융자 지원 사업 등을 통해 공공과 민간의 수급 조절 역량을 강화해나간다.

 

▲ 지난해 수산물 소비촉진행사 현장. (사진=해양수산부)  



올해 해수부는 754억 원을 투입해 물가 관리 대상인 명태, 고등어, 오징어, 갈치 등 우리 국민의 소비가 많은 대중성어종 6종을 1만 5000톤 수매해 비축한다.

 

수산물이 주로 생산되는 시기에 해당 어종을 구매하고, 산지 가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수협중앙회 등과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

 

설, 어한기 5월, 추석 등 정부에서 비축한 수산물을 방출할 때 소비자가 직접 수산물 방출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마트와 전통시장 등에 우선 공급하고, 홈쇼핑 등과 연계해 판매처를 확대한다.

 

수산물 유통·가공·보관 업계 등을 대상으로 654억 원 규모의 수매 융자금도 지원해 시장의 수매 기능을 확대하고, 유통종합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수매 실적 관리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학교 및 군 급식 등 단체급식을 비롯한 공공부문의 수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 단체급식용 수산물 조리법을 개발하고, 학교와 군 급식을 책임지는 영양사와 조리병을 대상으로 하는 요리교실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나아가 단계적 일상회복에 맞춰 ‘학교급식 수산물 공급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수산물 섭취 권고량을 분석해 섭취기준을 마련해 홍보하는 등 영양학적 측면의 소비활성화도 유도할 방침이다.

 

◆ 설 물가 안정 대책…수산물 집중 할인 행사 마련

 

해수부는 소비자 체감 물가를 낮추고, 수산물 소비 진작을 위해 설 맞이 집중 할인 행사를 추진한다.

 

우선, 온·오프라인 업체 30여 개를 선정하고, 이와 연계해 설 명절 전에 소비가 집중되는 2주 간 대중성어종 6종에 대한 20% 할인 행사를 마련한다. 1인당 한도도 기존 1만 원에서 2만 원으로 확대한다.

 

전국 약 34개 전통시장에서는 설 직전인 1월 24일부터 30일까지 7일간 그 날 구매한 수산물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행사를 추진하고, 제로페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통시장에서 사용가능한 수산물 온라인 상품권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정부 비축물량은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방출한다. 수산물 주요 성수품인 대중성어종 명태, 고등어, 오징어, 갈치, 참조기, 마른멸치 등 6종 6166톤을 6일부터 시중 가격보다 최대 30%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선보인다.

 

명태 4316톤, 고등어 704톤, 오징어 412톤, 갈치 225톤, 참조기 460톤, 마른멸치 49톤이 방출될 예정이며, 소비자들은 이르면 오는 13일부터 대형마트 등에서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비축 수산물은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전통시장, 대형유통업체에 우선 공급하되, 남는 물량은 도매시장이나 전자입찰(B2B)로 배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제수·선물용 수산물과 원산지표기 위반 빈도가 높은 수산물 등을 중심으로 오는 17일부터 28까지 12일간 민·관 합동으로 원산지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또한 수협중앙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수산회 등 유관기관과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정부 비축 물량 등이 권장 판매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지, 상생할인 행사를 통해 할인된 가격이 실제로 적용되는지 여부 등을 불시 점검할 예정이다.

 

▲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이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원산지 관리 실태 점검에 나서고 있다.(사진=해양수산부)     

 

한편 정부는 설 명절에 따른 수요 증가 등 가격 불안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예년보다 3주 앞서 설 명절 물가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물가관계차관회의, 관계부처 합동 특별 대응팀 등을 통해 관계부처 협업체계를 구축했으며, 해수부 내에 자체 수급안정대책반을 구성해 수산물 가격과 물량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더불어 생산자단체, 소비자단체, 유통업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수급 관리 민관협의체’를 기존 월 1회에서 월 2회로 확대 운영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체감하는 수급 상황도 면밀히 점검한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지난해에도 수산물 어업현장과 유통현장에서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많은 분들이 힘써 준 덕분에 수산물 소비 시장이 온라인·비대면 트렌드 등에 맞춰 성장세를 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해에도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수급 관리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예년보다 빠른 설에 대비해 수산물 소비 촉진 및 국민들의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한 설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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