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에서 하루를 시작하다(15회)
자연주의 화가 리정
위드타임즈 기사입력  2022/12/0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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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주의 화가 리정의 그림시집 표지 © 리정  

 

 

 

      [남한강에서 하루를 시작하다]

 

                                       리정 

 

 

남한강 자락 여강(麗江)은 지금 이른 새벽

살아있는 생명은 조용히 깨어나

하루를 준비하고

밤이 없는 강물은 속삭이는 기도의 간절함 같다.

 

햇살이 오르기 전 잠언의 물안개가

승무(僧舞)를 시작할 때

멀리 새 한 마리 날개를 펴고 있다.

 

 

▲ n paradise 130.3×162  ©리정

 

 

 

지난 바람 몹시 불던 밤 물 마시러 다녀간

고라니의 심약한 발자국이 모래언덕에

미세한 떨림으로 찍혀져 있고

얼음 유리창 안에도 수척하게 가느다란 발자국이

선명하게 물무늬로 새겨져 있다.

 

 

▲자연주의 화가 리정

[ 리정 프로필] 

리정 작가는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한 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예술 기획을 전공했다.시인으로 등단하고 숲을보는 아이들 대표와 국내 최초 어린이 체험 미술관을 개관했다. 갤러리와 아트스페이스를 운영했으며, 서울시 장식 디자인 심의위원과 선화예술고등학교 학교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세계미술문화재단 대표이사, 한국방송신문협회 객원기자, 서울패션 공예 협동조합 감사와 한국 청소년 운동연합 중앙연수원 교수단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아트앤디자인을 운영하면서 칼럼니스트와 작가로 활동 중이다. 저서 <100명의 성공한 화가들의 비밀 1. 2>, <리정의 그림시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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