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옥션, 2023년 3월 경매
김순곤기자 기사입력  2023/03/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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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중섭의 작품 ‘돌아오지 않는 강’

 

 

29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케이옥션 3월 경매가 개최된다.

총 114점, 약 102억원어치 작품이 출품되는 이번 경매에는 알렉스 카츠와 조엘 메슬러의 대작을 선두로 야요이 쿠사마, A.R. 펭크, 장 미셸 오토니엘, 아야코 록카쿠 등 해외 인기 작가들의 수작과 이우환의 조응 4점 세트 작품, 바람 시리즈 작품 2점을 비롯해 한국 근대 미술을 조명할 수 있는 주요 작가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유영국, 장욱진, 도상봉, 오지호 등의 작품이 골고루 출품된다.

 

특히 이들의 1950년대 작품도 포함되어 있어 전쟁이라는 역사적 상황에서 폐허를 헤치고 살아남은 작가들의 작품을 비교해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정영주의 작품 2점과 옥승철의 대형 작품도 눈길을 끈다.

 

고미술에서는 십장생도와 분청사기박지모란문주자, 백자호, 백자대합 같은 도자기 그리고 창살문삼층장, 이층서탁 등 목가구와 이당 김은호, 우현 송영방, 고암 이응로의 회화 작품이 경매에 오른다.

경매 출품작은 18일부터 경매가 열리는 29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 관람은 예약 없이 무료로 가능하며, 프리뷰 기간 중 전시장은 무휴이다.

 

경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또는 전화 응찰, 그리고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또한 경매가 열리는 29일 당일 경매 참관은 회원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가능하다.

한국 근대 미술에 대한 재조명 움직임은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미술계 전반에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 이건희 컬렉션으로 촉발된 근대 미술에 대한 관심으로 근대 미술의 중요성과 재평가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근대 미술은 과도기적인 경계미술로, 유영국,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도상봉, 장욱진, 오지호 등을 주요 작가로 꼽을 수 있다.

이번 경매에서는 근대 작품의 형성 시기에 이들이 다른 문화와의 교류를 통해 어떤 창작 활동을 펼쳐갔는지를 살펴보며, 한국의 근대 미술을 보다 많은 애호가들과 공유하는 기회가 되고자 한다.

 

또한 1950년대 제작된 장욱진, 이중섭, 도상봉의 작품은 전후 세대라는 역사적 상황에서 폐허를 딛고 살아남은 작가들이 파괴된 삶과 상처를 개성으로 소화해 그림에 담아냈다. 장욱진의 그림에는 시대를 초월한 개인의 순수함이, 이중섭의 그림에는 시대를 비추는 한 편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그리고 도상봉의 그림에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화가의 미학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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