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감상] 끝 달
어제가 까치 까치 설날이더니/ 김명선
위드타임즈 기사입력  2024/12/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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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 달에 썰매를 끌며/마지막 겨울을 이겨내라고 [본문 시 중에서] 

 

 

 

 

     [끝 달]

 

          송지 김명선

 

어제가 까치 까치 설날이더니

어느새 12월 끝 달

달력 한 장 남겨 놓고

숨 가쁘게 달려왔네요

 

첫눈의 폭설에

몇 년을 키위 온 비닐하우스가 

맥없이 쓰러져도

여보게 세상살이 어렵다 하지 마소

 

희망을 속삭이던 봄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

온몸 불사르며 물들었던 가을

올 한해 잘 보냈다고

뽀얀 눈이 찬양하며

선물로 다가왔다고 생각하소

 

끝 달에 썰매를 끌며

마지막 겨울을 이겨내라고

오순도순 발맞추어

걸어서 걸어서 

끝 달 새달을 위하여

힘차게 달려가자꾸나.

 

 

▲ 김명선 시인  © 위드타임즈

[김명선 시인 프로필]

예명 심청이

국악인, 시인, 시낭송가

한국문학예술인협회 홍보국장

한국시낭송예술협회 예술 공연국장

용인 시낭송예술협회 행사국장

시꽃예술협회 이사

전주대사습 제46회 가야금병창 장원

88올림픽전야제 오북,가야금병창 공연

아시아경기대회 경축대축전 공연

현대계간문학 가을호 신인문학상

명지대 유아국악교육 지도사16년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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