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이 아직은 차다.( 본문 시 중에서), 사진=김순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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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향기]
유영애 시인
바람이 아직은 차다
유채꽃 사이로 오솔길 있고
연인들은 내일을
그렸다 지우기 반복이다,
바람 향기는 연초록이다
나는 물감을 풀어
그 뜨락에
햇살을 그려 넣는다.
터널 안을 지날 때
생각한다
쉬지 않고 뛴 덕분에
내 가슴엔 파도가 부서진다.
바람이 분다
나뭇잎이 그 햇살 그리워하듯
돌아서는 길가엔
이슬 맺히고
사랑의 칼에 베인 그 자리
별이 뜬다.
* 유영애 시인은 인천대학교에서 교육학석사를 취득했다. 한국문인협회와 인천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에피포도예술인협회( 미국 본부) 한국지회 회장과 시와 음악포럼 사무총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에피포도문학상(대상), 허난설헌문학상(본상), 부총리겸교육부 장관상 등을 수상했으며, 대표적인 가곡 음반으로 ‘아름다운예술가곡 1집’ (풀잎 위에 흐르는 이슬) 외 다수가 있다. 현재 인천공항유치원 원장을 맡아 아이들에게 동시, 동요를 통해 소중한 꿈을 키우는데 열정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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