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지키는데 기적이란 없다 (7회)
세상에 불로초는 없다 / 전도근 박사
위드타임즈 기사입력  2021/03/1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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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제는 최초로 중국을 통일하는 과업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중국 역사상 독보적인 존재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통일제국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인해 폭군으로 주목받는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그는 불과 13세의 어린 나이에 진왕에 즉위하였으며 4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옛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은 불로장생이었다. 생활이 힘들고 음식이 충분하지 않아 병들고 일찍 죽는 것이 흔한 일이었으므로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것은 이미 그 자체가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그에 따르는 사회적인 지위나 문화적인 수준 등 삶의 질을 나타내주는 말이었다.

 

천하통일의 대업을 이룩한 진시황도 자기 죽음에 대해서는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그는 어떻게든 죽음을 피하고 싶었다.

 

그래서 진시황은 서시(徐市)에게 어린 소년 소녀 3천 명과 많은 보물을 실은 배들을 거느리게 하여 동해에 있다는 신선이 사는 섬에 가서 불로장생의 약초와 약을 구해오도록 하였다.

 

그러나 서시는 몇 년이 지나도록 약을 구하지 못하자 후환이 두려워 일본 쪽으로 도망쳐 버렸다. 그 후 진시황은 자신을 비방했을 것으로 자신을 비방한 460여 명이나 되는 유생들을 붙잡아 구덩이를 파고 생매장해버렸다. 이것이 바로 갱유(坑儒) 사건이다.

 

진시왕은 생존해 있는 동안 몸에 좋다는 모든 음식은 다 먹어보았다. 일설에 의하면 하루에 200명의 요리사가 자신을 위해 매일 다른 요리를 바쳤다고 한다. 좋은 것만 먹은 진시황이 왜 49의 나이에 사망한 것일까?

 

꼭 중국에서만 예를 들을 것 없이 우리나라에서도 조선조 500년 동안 27명의 임금 중에서 60세 이상 사신 분이 불과 5명밖에 없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먹고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단명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러한 이유에는 궁녀가 많아서 정력을 낭비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아무리 몸에 좋은 보약도 주색을 삼가고 과로하지 않으며 긍정적으로 생활하는 기반 위에서만 보약이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

 

또 일부에서는 진시왕이 너무 스테미너 음식만 먹었기 때문에 영양이 넘쳐서 성인병이 심해 오히려 사망하게 되었다는 추측도 있다.

 

<동의보감>에 보면 "곡기가 원기를 이기게 되면 살이 찌게 되며 수명이 짧아진다. 그러나 원기가 곡기를 이기면 살도 찌지 않으며 장수할 수 있다."라는 말이 나온다.

 

음식의 영양분이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 힘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영양분이 우리의 생명력인 원기를 이기면 곡기에 지쳐서 오히려 원기가 줄어든다.

 

이처럼 무턱대고 먹성이 좋아서 많이 먹는 것이 건강의 근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많이 먹어서 체중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곡기가 원기를 눌렀기 때문에 성인병만을 가져올 뿐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불로초라는 것은 없을뿐더러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하는데 기적이란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결국,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사습관 대신 특이한 음식에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건강을 지켜나가기만 하면 틀림없이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고, 성인병일지라도 치료가 가능하다. 

 

 

 

▲ 전도근 박사    

* 이 글을 쓴 전도근 박사는 홍익대학교에서 평생교육 정책으로 교육학 박사를 취득했다공립고등학교에서 16년간 교사로 재직했고강남대학교에서 5년간 강의하였다교육컴퓨터요리자동차서비스 등과 관련된 50개의 자격증을 취득하였으며1회 평생학습대상 특별상을 받았다각 대학교지자체교육청평생교육원국가전문행정연수원 및 각종 기업체 연수원 등에서 3,000여 회 이상 특강을 하였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KBS 한국 톱텐」 등에 소개되었다현재 강의와 집필활동을 하고 있으며엄마는 나의 코치자기주도적 공부습관을 길러 주는 학습코칭』 등 300여 권의 저서를 집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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