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감상] 비밀 하나 걸어놓고는
봄빛 환하게 내리던 날...유영애시인
위드타임즈 기사입력  2021/04/03 [09:21]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봄빛 환하게 내리던 날...(시 본문 중에서) ⓒ위드타임즈 



봄빛 환하게 내리던 날

산에 오르면

연분홍 산벚나무

 

객혈한 얼굴로

겨울을 이겨낸 새순 사이로

말없이 고개 내밀어

 

바람이 일러 준 작은 소리에

가슴 흔드는 그 빛

 

옛 생각에 젖어

마음 흔들리다가 꽃비 흩어지는

작은 길 걷는다

 

풀빛 그리움 감도는

그 길 따라

바람 같은 세월

 

봄빛 흩어지는 산자락

나만의 비밀 하나

걸어놓고는

 

혼자 꺼내 보는 기쁨이여

 

 

 

유영애 인천공항유치원 원장ⓒ 위드타임즈

유영애 시인은 인천대학교에서 교육학석사를 취득했다한국문인협회와 인천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에피포도예술인협회미국 본부한국지회 회장과 시와 음악포럼 사무총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에피포도문학상(대상), 허난설헌문학상(본상), 부총리겸교육부 장관상 등을 수상했으며대표적인 가곡 음반으로 아름다운예술가곡 1’ (풀잎 위에 흐르는 이슬외 다수가 있다현재 인천공항유치원 원장을 맡아 아이들에게 동시동요를 통해 소중한 꿈을 키우는데 열정을 쏟고 있다

 

 

 

필자의 다른기사메일로 보내기인쇄하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위드타임즈

‘편스토랑’ 김호중, 기상 직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