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특별방역대책 시행…철도 승차권은 창측만 판매
고속도로 통행료 정상 징수…요양병원·시설 접촉면회 금지 및 사전예약
“고령의 부모님, 3차 접종 받지 않으셨다면 안전을 위해 귀향 마시기를”
채종윤기자 기사입력  2022/01/15 [17:36]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정부가 설 연휴를 계기로 확진자가 급증하지 않도록 하고 편안하고 안전한 설명절이 되도록 설 특별방역대책을 오는 20일부터 2월 2일까지 2주간 시행한다.

 

이에 따라 철도 승차권은 창측 좌석만 판매하는데, 또한 철도역에서는 탑승 전 발열체크를 하며 승·하차객의 동선을 분리하고 승차권 예매는 100%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아울러 이 기간에도 고속도로 통행료는 정상 징수하고 휴게소에서는 실내 취식을 금지한다. 그리고 성묘·봉안시설은 제례실을 폐쇄하며 실내 봉안시설 및 유가족 휴게실은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설명하며 “고령의 부모님이 아직 3차 접종을 받지 않으셨다면 부모님의 안전을 위해 귀향을 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 설 연휴를 앞둔 지난해 2월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이날 열차 내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탑승객들이 창가 착석을 했고 탑승장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도 설 연휴 창가쪽 자리만 판매할 예정이다.(사진=국민소통실)  



◆ 안전한 명절 분위기 조성

 

정부는 먼저 고향 방문 및 여행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방문하는 경우 백신접종 및 3차 접종 후 핵심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소규모로 방문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고령의 부모님이 미접종 또는 3차 접종 전인 경우 방문을 삼가고, 미접종자를 포함하는 친지·지인 등 모임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만약 불가피하게 고향을 방문하는 경우 출발 전 최소 2주전에 백신접종 완료 또는 3차 접종,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이상증상이 있는 경우 방문을 취소·연기하며 다중이용시설의 출입을 자제하는 등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또한 이동 때에는 가급적 개인차량을 이용하고, 휴게소 체류 시간은 최소화하며 밀집 장소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

 

그리고 고향에서는 제례 참석인원을 최소화하고 짧게 머무르며 어르신을 만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 후에는 건강상태를 관찰하며 일상 복귀 전에는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 온라인 콘텐츠 제공으로 편안한 명절 지원

 

정부는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을 위해 비대면 안부전하기를 권고하며 온라인 추모·성묘서비스와 추모목 점검 서비스를 지원한다.

 

아울러 가정에서 건전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명절 맞춤형 온라인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설맞이 온라인 과학체험 및 전통놀이 프로그램과 ‘세화나눔 온라인 행사’ 등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조치 강화

 

특히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철도 승차권은 창측 좌석만 판매하고, 고속도로 통행료는 정상 징수하며 연안여객선 승선인원은 50% 제한 운영을 권고한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실내 취식을 금지하고 혼잡안내 시스템 등을 통해 이용자의 밀집을 방지하고 방역수칙을 강화한다. 철도역에서는 탑승 전 발열체크를 실시하고, 승·하차객의 동선을 분리하며 승차권 예매는 100%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또한 성묘·봉안시설은 제례실을 폐쇄하고 실내 봉안시설 및 유가족 휴게실은 사전예약제로 운영하고, 요양병원·시설은 설 연휴기간에는 접촉면회가 금지되고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다만 임종 등과 같이 긴박한 경우에는 기관 운영자 판단 하에 접촉 면회가 허용된다.

 

아울러 종사자는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선제검사를 실시하고, 미접종 종사자는 간병 등 입원자와 직접 접촉하는 업무에서 배제하는 등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한편 전통시장과 백화점 등 명절에 방문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통매장에 대한 방역 관리도 강화하는데, 전통시장은 온라인 특별판매전을 운영하고 설 특별방역점검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안심콜 활용 등 출입자 명부 관리를 권고하고 방역소독을 강화한다.

 

백화점과 마트 등은 비대면 판매를 촉진하고 3000㎡ 이상의 대규모 점포의 경우 방역패스를 적용하며, SSM(300㎡ 이상)은 출입자 명부 관리를 권고하고 시음·시식 등을 금지한다.

 

이와 함께 국공립 시설과 박물관 등 문화예술시설은 사전 예약제와 유료(궁궐 및 왕릉 등 일부)로 운영하며, 방역패스를 적용하고 방역관리자 지정 등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공연장과 영화관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고, 공용시설 분산 이용을 유도하며 마스크 착용 등 기본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관리한다.

 

이밖에도 외국인 밀집시설과 사업장 등에 대해서는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주한외교단 및 외국인 노동자지원센터 등을 통해 이동 및 모임 자제, 핵심방역수칙 준수, 백신접종 독려 등을 안내한다.

 

◆ 공백없는 방역·의료대응 체계 유지

 

질병관리청은 콜센터(1339)와 방역 대응 비상 조직·인력 운영을 통해 대국민 상담 및 현장 방역을 강화한다.

 

아울러 자가격리·해외입국 절차, 예방접종 이상반응 등 질병관리청 콜센터를 통해 24시간 대국민 상담안내를 실시하고, 입국검역 등 비상 방역대응, 필수인력 순환근무, 의심환자·접촉자 관리 등 현장 일선에서 방역을 강화한다.

 

특히 전국의 선별진료소·임시선별검사소의 차질 없는 운영과 위치, 운영시간 정보를 안내하는 등 신속 진단검사체계를 유지하고,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임시선별검사소를 9곳 추가로 설치·운영하며 기존 임시선별검사소 권역별 운영시간을 조정한다.

 

이와 함께 신속하고 체계적인 의료대응을 위해 재택치료를 포함한 중증도별 상시치료 체계를 유지하고, 응급의료기관은 24시간 진료하며 문 여는 의료기관·약국에 대한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입국여객 전용 국내이동 교통편과 임시생활 시설을 상시 운영하고, 자가격리자 24시간 모니터링 관리 및 긴급 대응체계를 구축·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권 1차장은 “2주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가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대규모 인구의 이동과 만남으로 인해 오미크론 확산이 폭증하고 고령층이 대거 감염되는 상황이 나타날까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설 연휴 기간에 고향 방문과 여행 등의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불가피한 귀향에는 3차 접종을 하신 분들만 소규모로 짧은 시간만 방문하시기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설을 맞아 오랜만에 부모님과 친지를 만나고 고향을 찾는 정겨운 모습이 어려운 상황인 점에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심정”이라며 “이번이 이러한 마지막 명절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방역 관리에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필자의 다른기사메일로 보내기인쇄하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위드타임즈

‘신랑수업’ 사야, 부산 바닷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