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감상] 아주 사적인 영역
잠포록한 날씨... / 이순옥 시인
위드타임즈 기사입력  2022/01/1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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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얀 안개에 휩싸여 어둠에 가려진 세상... [ 본문 시 중에서 ] , 사진=픽사이베이 

 

 

 

       [아주 사적인 영역]

 

                 月影 이순옥 시인 

 

 

 

 잠포록한 날씨

 날비가 오던 그날 맞닿은 시선을 타고

 말로 다 하지 못한 진심이 오갔다

 침묵은 생각보다 길고 버거웠다

 하얀 안개에 휩싸여

 어둠에 가려진 세상

 

 홀로 남은 진심이 텅 빈 집을 채우고

 궁금증과 질투심 억지로 끌어내린 자리

 그만큼의 욕망이 자리했다

 미움도 원망도 퇴색되어

 어느새 짙은 후회로 남은 관계

 이제 우리가 써 내려갈 내일은

 얼마나 깊고 아득할까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달콤함과 잔인함 사이

 그리움에 갈빗대 깊숙히 쑤셔대도

 모든 인간관계에는 유효기간이 있어

 소멸의 의식을 치러야 한다

 그 기간이 지난 관계는 폐기된다 할지라도

 

 

▲ 모든 인간관계에는 유효기간이 있어... [ 본문 시 중에서] , 사진=픽사이베이  

 

 

 

  

▲ 이순옥 시인 © 위드타임즈

[ 月影 이순옥 시인 프로필]

출생:경북 군위

한국문인협회회원 

월간모던포엠경기지회장

경기광주문인협회회원

한국문학예술인협회부회장, 착각의 시학회원

시와늪 문인협회회원, 현대문학사조회원

글벗문학회원, 청암문학회원, 지필문학회원

시집 : 월영가 하월가 상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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