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감상] 그대 봄날
그대여 어둠 뚫고 오라... 정어린 시인
위드타임즈 기사입력  2021/04/06 [13:01]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그대여 꽃으로 오라 ( 정어린 시 중에서 )  , 사진=류시자 


       

          그대 봄날

                       

                           시인 정어린(정규훈)

 

 

   그대여 어둠 뚫고 오라

   추위와 고독과 슬픔을 버리고

   그대여 꽃으로 오라

 

   개나리 진달래

   울그락 불그락

   아 그립던 그대여,

 

   산기슭  얼음장 밑에서 

   울렁대던 개구리처럼  

   세상의 온기로 

   세상을 채우라

 

   내  애간장에 수심이 그득하여

   그대의 애뜻한 심정을 미처 몰랐네

   내 심장에 분노가 차고 넘쳐

   우주의 연정을 받지 못했네

   내 혈관 폭포같은 욕망이 솟구쳐

   그대의 순수를 보지 못했네

   

   아  그대련가?

   그  절제된 사랑이

   그  해맑은 웃음이

   그  찬란한 용트림이

   그  비상하는 가벼움이

 

 

 

개나리 진달래 울그락 붉그락 / 아 그립던 그대여... ( 정어린 시 중에서) , 사진= 정어린 



▲ 아 그대련가? 그 비상하는 가벼움이 ( 정어린 시 중에서), 사진=위드타임즈 



 

 

 ▲ 정어린 시인    

[시인 정어린]

본명: 정규훈 

성균관대학교에서 유학을 전공했으며  동양철학 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총신대학교 인문학 교수와 국학 연구소 소장 등을 맡고 있다.   

"한자왕 놀이교육" 발명특허권자이며, 시집 "집떠나는 고양이가 늘고 있다" 등이 있다. 


 

 

필자의 다른기사메일로 보내기인쇄하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위드타임즈

‘위대한 가이드’ 신현준X고규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