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세기의 시초가 족보 이야기에서...[ 본문 시 중에서]
|
[족보 이야기]
박하경 시인
대기업 경영권을 놓고
두 형제가 격전의 장에 섰다
치매 중인 아버지의 판단력에 따라
장남이 혹은 차남이
후계자가 될 거란다
성경에 믿음의 조상으로 일컫는
아브라함에게 두 아들이 있었다
이스마엘과 이삭이었는데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명을 따라
이스마엘을 떠나보내고
이삭을 후계자로 삼았다
이스마엘은 후일 큰 민족을 이루었고
그들은 지금도 자신들이
믿음의 장손임을 주장한다
이삭에게 에서와 야곱 두 아들이 있었다
이삭은 쌍둥이 아들 중 차남인
야곱을 후계자로 삼았고
에서는 장남의 축복을 받지 못하자
이스마엘 딸을 취하여
거대한 강국을 이루며 이스마엘과 합류했다
아버지 그리고 장남 차남
그리고 형제들 ㅡ
족보는 잘나고 싶고
존재감을 나타내고 싶은
사람들의 전유물일까
창세기의 시초가 족보 이야기에서
시작되며 복낙원도
실낙원도 결국 누가
후계자가 되느냐에 따라
하늘의 판도가 달라지고
땅의 기운이 달라진다
기업의 후계를 놓고 벌이는
치열한 격전 속에 반격과
반전을 지켜보면서
난 성경 이야기를 찬찬히 생각한다
후계자를 참으로 잘 선택할 일이다
[秀重 박하경 시인 프로필]
출생: 전남 보성. 시인, 수필가. 소설가
한일신학교 상담심리학 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과,경희사이버대학사회복지, 노인복지학 전공
월간모던포엠수필 등단(2004). 월간문학바탕 시등단(2007). 한국문인협회,한국소설가협회와경기광주문인협회 회원, 현대문학사조 부회장, 지필문학 부회장, 미당문학 이사, 현대문학사조 편집위원. 종자와 시인 박물관 자문위원. 제2회 잡지수기 대상 문광부장관상. 경기광주예술공로상, 현대문학사조 문학작가 대상(2024) 등
시집 : <꽃굿> <헛소리 같지 않은 뻘소리라고 누가 그래?> 소설집: <군남여사 나셨도다> 외 동인지 다수. (현)송운당하경서재(유튜브 운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