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영종도 송산 유수지 천연기념물 '저어새'
한상진 기자 기사입력  2022/08/1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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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종도 송산 유수지, 먹이를 찾고 있는 '노랑부리저어새' © 한상진기자 

 

 

인천 앞바다는 하루에 두 번씩 밀물과 썰물로 인해 바다 수위가 심하게 변한다.

 

2015년 영종도 일원의 만조와 간조 수위를 분석한 결과 최고 만조는 993㎝, 최저 간조는 -70㎝로 최대 조수간만 차는 10m 63㎝였다. 만조 시 수위는 650~950㎝ 사이로 90.7%이고 그중 800~850㎝ 사이가 19.3%로 가장 많은 빈도를 보여 만조가 되면 보통 800㎝가량의 물이 들어찬다고 보면 된다.

 

인천 영종도 해변 갯벌은 세계 4대 갯벌에 속하며 국내외에서 생태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수도권에서 저어새를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장소는 인천광역시의 남동 유수지와 영종도 해안 및 씨사이드 공원 송산 유수지 탐조대에서 볼 수 있다.

 

송산 유수지는 인천 관내에서 바닷새를 가장 많이, 가장 가까이, 가장 쉽게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송산 유수지 탐조대에 가면 새들의 군무를 볼 수 있다.

 

 

▲ 영종도 송산유수지 탐조대   ©한상진 기자



썰물 때에는 저어새가 인천대교 부근의 갯벌까지 날아가서 먹이 활동을 하다가 점점 바닷물이 차오르면 바닷물과 갯벌의 경계 부근에서 먹이 활동하다가 만조에 가까워지면 송산 유수지 습지로 모여든다.

 

영종도 남단 갯벌은 만조 수위 750㎝만 되면 대부분이 물에 잠겨 갯벌이 거의 노출되지 않지만, 송산 유수지는 약 1m가 더 높은 850㎝ 수위까지 머물 수 있기 때문이다. 

 

영종도 씨사이드 공원 내에 있는 송산 유수지 갯벌은 철새들이 많이 찾아오기 때문에 수문을 만들지 않고 바닷물이 해안도로 밑 수로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유입되도록 했다.

 

그래서 송산 유수지 갯벌은 지금도 죽지 않고 유지되고 있으므로 도요새, 물떼새, 저어새 등 다양한 바닷새와 철새들이 찾아오는 새들의 낙원이다.

 

이곳에서는 알락꼬리마도요, 큰뒷부리도요, 뒷부리도요, 청다리도요, 개꿩, 백로류 등 많은 종류의 새들을 만날 수 있으며. 보호종으로는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갈매기, 검은머리물떼새 등도 만날 수 있다.

  

 

▲ 다양한 바닷새와 철새들이 찾아오는 영종도 송산 유수지 갯벌  © 한상진 기자

 

  

▲ 영종도 송산 유수지로 모여드는 바닷새와 철새  © 한상진 기자



▲ 영종도 송산 유수지 , 휴식을 즐기고 있는 다양한 바닷새  © 한상진 기자

 

 

천연기념물인 저어새는 하얀색 몸통에 검은색의 얼굴과 부리를 가졌고 몸길이는 약 76㎝ 정도이다. 멀리서 보면 백로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부리가 길고 뾰족한 백로와는 달리 저어새의 부리는 넓적한 주걱 모양을 하고 있다.

 

저어새는 물속에서 숟가락 모양의 부리를 좌우로 흔들면서 물고기, 수생곤충 및 작은 게 등을 잡아먹고 산다. 이러한 습성 때문에 '저어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저어새는 국제적으로는 세계 자연보전연맹(IUCN) 멸종 위기종(EN), 버드 라이프 인터내셔널(BirdLife International) 적색 목록(Red List)에 등재되어 있다.

 

저어새는 한국,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등에 분포한다. 매년 11월 중순쯤 서해를 떠나 겨울에는 대만, 중국 등 남쪽으로 이동하여 겨울철을 보내고 매년 4월경에는 번식하러 다시 우리나라에 오는 여름 철새이다.

 

전 세계적으로 5,0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 위기종 1급이고 우리나라에서는 노랑부리저어새가 멸종 위기 천연기념물 제205호로 지정하여 보호를 받고 있다.

 

주요 서식지인 한반도 서해안의 갯벌이 시화호, 새만금 등 간척사업과 인천국제공항, 송도국제도시 건설 등의 매립으로 면적이 점차 줄어들면서 위협을 받고 있다.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는 5월 중순 이전에  30∼50마리가 송산 유수지에서 휴식을 즐기는 것으로 관찰됐다. 멸종위기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저어새 보호를 위하여 우리는 송산 유수지를 잘 지키고 보전해야 할 것이다.

 

 

▲ 영종도 송산 유수지, 휴식을 즐기고 있는  '저어새'    ©한상진 기자

 

 

▲ 영종도 송산 유수지, 휴식을 즐기고 있는 '저어새'  © 한상진기자

 

 

▲ 영종도 송산 유수지, 먹이를 찾고 있는 '저어새'  © 한상진기자



▲ 영종도 송산 유수지, 먹이를 찾고 있는 '노랑부리저어새' © 한상진기자 

 

 

▲ 영종도 송산 유수지, '저어새' 의 날개짓 © 한상진 기자



▲ 영종도 송산 유수지에서 인천대교 위로 비상하는 바닷새    ©한상진 기자

 

 

▲ 영종도 송산 유수지, '바닷새' 의 아름다운 군무  © 한상진기자

 

 

▲ 영종도 송산 유수지, '저어새' 의 아름다운 날개짓   © 한상진 기자

 

 

 

▲ 영종도 송산 유수지에서 파란 하늘 향해 비상하는 '저어새'의 황홀한 군무 © 한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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