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타오르고 있다(2) (17회)
자연주의 화가 리정
위드타임즈 기사입력  2022/12/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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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주의 화가 리정의 그림시집 표지 © 리정   

 

 

 

 

     [나는 아직 타오르고 있다(2)]

 

                                         리정 

 

 

신(神)의 향기 가득한 사원(寺院)의 정원에서

달빛에 더욱 환해지는 하얀 꽃을 심고

마음을 눈물로 읽는 절실한 손길과

어디서든 울리는 기도의 종소리에

수백 년 견디어 온 고뇌와 신음

이제 새로운 하루로 간절히 받고 싶다

 

 

▲ In paradise 130.3x162  ⓒ 리정

 

 

 

때로 의혹의 눈과 괴롭힘이 없는

이국의 낯선 거리에서

강렬하게 쏟아지는 자유로운 색채의 몸짓과

끊임없이 사로잡는 햇살 설레는 언어에

오래도록 앓은 눈과 귀 열망으로 그늘 씻고

가슴 파열된 듯 절망적인 순간에도

절대 놓지 않았던 의식의 흰 닻 끌어올려

한여름 장대비 같았던 순정,

색깔의 차이로 치달았던 격정의 흔적

차마 단 한 번도 못했던 고백의 운(韻)으로

한순간도 지루함 없이 타오르고 싶다(2006년 작). 

 

 

▲자연주의 화가 리정

[ 리정 프로필] 

리정 작가는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한 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예술 기획을 전공했다.시인으로 등단하고 숲을보는 아이들 대표와 국내 최초 어린이 체험 미술관을 개관했다. 갤러리와 아트스페이스를 운영했으며, 서울시 장식 디자인 심의위원과 선화예술고등학교 학교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세계미술문화재단 대표이사, 한국방송신문협회 객원기자, 서울패션 공예 협동조합 감사와 한국 청소년 운동연합 중앙연수원 교수단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아트앤디자인을 운영하면서 칼럼니스트와 작가로 활동 중이다. 저서 <100명의 성공한 화가들의 비밀 1. 2>, <리정의 그림시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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