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감상] 친구야 보고 싶다
새 학기 봄날 교문 담벼락에 ... / 안중태 시인
위드타임즈 기사입력  2024/03/25 [09:01]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아지랑이 손짓하는 봄날/추억이 새록새록 피어나는구나 [본문 시 중에서] 

 

 

 

    [친구야 보고 싶다]

 

                 후암 안중태 시인 

 

 

새 학기 봄날 교문 담벼락에 

나이를 더할 때마다 함께 해주던 

친구들 아른거리는 햇살에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얼굴들아

수채화 그리듯 그리고 싶은 봄날

 

공부를 유난히 잘해 부러움을 샀던 정근이

눈이 커서 왕눈이라 불린 동철이

영어를 잘해 양놈으로 통했던 욱동이

붓글씨를 잘 써 환경정리를 도맡았던 종관이 

행운의 편지를 보내 주었던 구일이

축구를 유난히 좋아했던 종호

학원 다니며 독서실서 밤새웠던 태홍이

선배들에게 등 떠밀려 싸움했던 경환이

부대에서 짭밥을 가져와서 꿀꿀이를 키우던 일

펜팔하며 사랑의 추억을 쌓았던 영아

 

정겹고 그리운 이름들

고운 햇살만큼이나 보고 싶다 

지금은 그 시절 가슴에

주름이나 펴보고 살려는지

불러보고 싶은 친구들아

 

저 언덕 너머에서 

아지랑이 손짓하는 봄날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나는구나

 

 

본문이미지

▲ 안중태 시인  ©위드타임즈

[厚岩 안중태 시인 프로필] 

출생: 경북 성주, 시인,수필가, 낭송가

한국방송대학교 국문과 졸업, 월간 문예사조 시부분 등단 (2007년). 한국문인협회회원,동작문인협회 회원, 사)한국문학협회 운영이사, 시가흐르는서울 부회장, 아태문화예술총연합회 부회장, 한국시맥문인협회 부회장, 시꽃예술협회 수석부회장, 한국문예작가회 기획국장, 심정문학회 운영이사, 안산시낭송협회자문위원,한국시낭송예술협회 홍보국장 등. 수상경력: 노벨타임즈 올해의 작가상(2018), 황금찬문학상(2021), 유관순 문학상(2021), 덕평공원시비 건립(2022), 세계한류문화공헌 대상(2022), 서울시지하철 공모작 선정 3회, 제3시집, <요즘우리 부부> 외 다수

 

 
필자의 다른기사메일로 보내기인쇄하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위드타임즈
#친구야 보고싶다 #안중태시인 #시 관련기사목록

'비밀은 없어' 권율이 왜 여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