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은 꼭 필요한가? (47회)
알아야 이익이 되는 먹거리의 진실 / 전도근 박사
위드타임즈 기사입력  2021/12/1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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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의 식탁에 거의 빠지지 않고 오르는 것은 국과 찌개이다.

 

간단한 차림일 때는 국이나 찌개요리 중에서 1가지만을 놓는 경우가 있어도 국과 찌개가 모두 생략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상고시대에는 국과 찌개가 갱(羹)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불렸다가 차차 음식이 다양하게 개발되면서 국과 찌개로 분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밥이 주식인 우리 밥상에서 국물 요리인 국, 찌개, 탕은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밥과 잘 어우러져 씹고 삼키기 쉽게 하므로 다른 반찬은 없어도 국이나 찌개는 꼭 상에 올라야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이들도 많다.

 

특히 소화 기능이 제대로 완성되지 못한 유아나 소화기능이 정상적이지 못한 환자들에게는 미음이나 죽을 먹이거나, 밥을 국물에 말아서 먹이는 이유가 속을 편하게 하고 소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미음과 죽의 차이를 보면 공통점으로는 쌀로 만든다는 것은 같지만 미음은 쌀을 갈아 끓여서 채에 걸러 낸 물과 같은 음식이고, 죽은 쌀에 여러 가지 식자재를 넣고 푹 끓여 채에 거르지 않고 그냥 내온 음식이다.

 

따라서 미음은 곡식을 잘게 부수어 죽보다 묽게 만든 것이므로 술술 잘 넘어 갈 뿐만 아니라 소화도 잘된다. 그래서 유아와 위 수술 환자에게는 처음에는 미음으로 시작하여 죽으로 바꾸고 마지막으로 국물에 밥을 말아 먹이게 된다.

 

그러나 미음이나 죽 위주로만 식사를 계속하게 되면 오히려 씹는 운동이 줄어들게 되어 치아 건강에도 좋지 않으며 식사 시간이 짧아지면서 과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국이나 물에 밥을 말아 먹게 되면 술술 잘 넘어 가다 보니 밥알을 씹지 않고 통째로 먹게 된다.

 

정상적인 식사량보다 섭취하는 음식의 양이 많아지므로 위가 확장되며, 비만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당장 밥을 목으로 넘기기는 쉬울지 몰라도 결국 소화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음식물이 입안에 들어오면 입안에서 침과 음식물이 잘 섞이게 하고 음식물을 잘게 부수도록 하는 치아의 저작 작용과 침 속에는 소화 효소인 아밀라아제가 밥에 들어있는 녹말을 엿당으로 분해하는 작용이 있는데 물이나 국에 밥을 말아먹으면 음식물이 빠르게 식도로 넘어가서 씹는 작용이 생략되어 소화에 장애를 주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위 속에 있는 소화액이 물에 희석되어 위에서의 소화능력도 방해를 받게 되어 소화불량이 생길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진하고 얼큰한 맛을 내기 위해서 국에 다량의 염분과 지방을 넣어야 한다.

 

국에 들어 있는 다량의 염분과 지방은 마시게 되므로 인해서 보다 많이 섭취하게 되고 결국은 열량을 높이게 되어 고혈압, 비만, 당뇨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치아를 건강하게 하고 소화를 잘되게 하고, 성인병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리의 식탁에서 국물 류를 줄여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약이 소화제이며 병원을 찾는 환자의 60%가 위장병 환자라는 사실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 전도근 교육학 박사

[ 전도근 박사 프로필]

전도근 박사는 홍익대학교에서 평생교육 정책으로 교육학박사를 취득했다공립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했고강남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퇴임 후 각 대학교지자체교육청평생교육원국가전문행정연수원 및 각종 기업체 연수원 등에서 3,000여 회 이상 특강을 하였다교육컴퓨터요리자동차서비스 등과 관련된 50개의 자격증을 취득하였으며1회 평생학습대상 특별상을 받았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KBS 한국 톱텐」 등에 소개되었다현재 강의와 집필활동을 하고 있으며엄마는 나의 코치등 등 300여 권의 저서를 집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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